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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익명· 2026년 6월 9일

35화. 부작용이라는 이름

35화. 부작용이라는 이름

35화. 부작용이라는 이름

주사 후 20분이었다.

줄기세포 5차 치료. 15cc. 아이의 자가혈에서 분리한 세포를 다시 정맥으로 넣는 치료다. 이론은 간단하다. 손상된 조직에 세포가 도착하면 재생과 회복이 시작된다. 그간 네 차례는 별일 없이 지나갔다. 그런데 이번은 달랐다.

아이가 기침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헛기침이었다. 곧 연속적인 기침으로 바뀌었다. 콜록콜록, 멈추지 않았다. 아내와 내가 번갈아 등을 두드렸다. 아이는 울지 않았다. 그냥 기침을 했다. 얼굴이 붉어졌다.

그다음 구토였다. 점심으로 먹은 죽이 거의 그대로 나왔다. 아이가 처음으로 울기 시작했다. "발이 아파." 양발을 붙잡고 울었다. 신경학적 반응인지, 혈류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아팠던 건지. 나는 의사인데도 원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

의사인 아빠는 두 가지를 동시에 생각한다. 하나는 생리학적 기전이다. 투여된 세포가 폐 모세혈관에 일시적으로 걸리면서 기침 반사가 유발될 수 있다. 사이토카인 방출로 인한 전신 반응일 수도 있다. 다른 하나는 그저 아빠의 마음이다. 내가 이 주사를 놓았다. 내 아이의 팔에, 내 손으로. 이 치료의 선택 또한 내 결정이었다.

부작용인지, 명현인지. 의학에는 명현反應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기능의학에는 있다. 몸이 반응하는 것은 오히려 치료가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깨어나는 과정은 때로 불편함을 동반한다. 하지만 그걸 안다고 해서, 내 아이가 기침하고 구토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있는 아빠는 없다.

밤이 되었다. 아이는 지쳐 잠들었다. 나는 침대 옆에 앉아 있었다. 가슴이 오르내리는 걸 확인했다. 열은 없었다. 기침도 잦아들었다. 아내가 들어와 내 어깨를 한 번 짚고 나갔다.

치료의 길은 평탄하지 않다. 부작용이라는 단어 앞에서 나는 매번 멈춘다. 다음 치료를 계속할지, 용량을 줄일지, 아니면 중단할지. 그 결정은 언제나 나 혼자 해야 한다. 의사이자 아빠라는 두 개의 무게를 동시에 들고.

새벽이 왔다. 아이는 아침에 일어나 평소처럼 간식을 찾았다. 마치 어젯밤의 기침과 구토가 없었던 것처럼. 나는 빈 주사기를 정리하며 생각했다. 부작용인지 명현인지 결국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가 오늘 아침 다시 일어나 간식을 찾았다는 사실 — 그것이 지금 내게는 모든 답이었다.

⚠️ 면책조항 (Disclaimer): 본 웹툰은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 형식의 콘텐츠입니다. 특정 치료법의 효과를 보증하지 않으며, 모든 의료적 판단은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별 환자의 치료 결과는 다양할 수 있으며, 본 콘텐츠의 사례가 일반적인 치료 결과를 대표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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