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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칼럼수아벨 원장· 2026년 6월 9일

[의사아빠 자폐치료] #42 희망을 나누는 이야기: 개인 경험을 어떻게 볼까

희망과 개인차 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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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나누는 이야기: 개인 경험을 어떻게 볼까

원장의 핵심 주장

저는 이제 여한이 없습니다. 제 아이 시온이는 또래 수준에 가까울 만큼 크게 좋아졌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진단 기준을 벗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또래만큼 잘 어울리고 오히려 더 영민해진 모습을 직접 보았습니다. 자폐스펙트럼(발달장애)은 좋아질 수 있는 병이며, 우리는 그 길을 끝까지 걸어 의미 있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왜 합리적인 접근인가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면, 그 일을 실제로 해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주식으로 성공하고 싶으면 성공한 투자자를 찾아가고, 장사를 잘하고 싶으면 문전성시를 이루는 가게를 찾아가야지, 파리만 날리는 집을 기웃거려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자폐 치료도 똑같습니다. 실패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듣고 있으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이가 좋아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 무엇이 원인이고, 어떻게 접근했고, 어떻게 변해갔는지 — 몇 년에 걸쳐 그대로 기록해 공개해 왔습니다. 이것이 '한 명의 일화'가 아니라 따라갈 수 있는 하나의 경로가 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조심스러웠습니다. 자폐 아이를 키우는 부모, 오랜 시간 헌신해 온 선생님과 교수님, 치료사 선생님들의 노고를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었기에, 저는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표현도 아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릅니다. 제 아이 한 명에 그치는 편협한 경험이 아니라, 같은 길을 걸어 좋아진 아이들을 충분히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한두 사례가 아니라 반복해서 같은 방향의 변화를 확인했을 때, 그것은 더 이상 우연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이 됩니다.

저는 본래 오랫동안 성형외과 수술을 해 온 의사입니다. 자신의 수술을, 그것도 어렵게 익힌 기술 전부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의사는 우리나라에 거의 없습니다. 보통의 자신감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저는 은퇴를 앞두고 제가 가진 모든 기술을 남겨 두려 했고, 그러던 중 아들에게 자폐가 찾아오면서 이 분야를 파고들게 되었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무엇보다 효과적이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들을 —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우리 아이들을 발달장애로부터 살려낼 길을 — 자신 있게 정리해 남기려 합니다. 내 자식을 살리겠다고 미친 듯이 매달린 부모이자, 의사이자, 그 끝에서 결과를 본 사람으로서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핵심 논지

  • 자폐(발달장애)는 지켜보며 적응하는 병이 아니라, 치료해서 좋아질 수 있는 병이다 — 원장은 그 결과를 직접 확인했다.
  • 무언가를 해내려면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실패의 경험만 모으면 실패로 향한다.
  • 원장의 사례는 한 아이에 국한된 일화가 아니라, 여러 아이에게서 반복 확인된 경험이다.
  • 좋아지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해 온 것은, 다른 가족이 따라갈 수 있는 경로를 남기기 위함이다.
  • 자신의 모든 기술을 숨김없이 공개하는 외과의의 태도처럼, 치료의 방법도 투명하게 남겨 보호자에게 돌려준다.
  • 망설이지 말고, 반드시 시도해 볼 가치가 있다는 희망을 함께 전한다.

영상에서 제시한 근거

이번 회차는 수치나 기전을 설명하는 강의가 아니라, 한 가족이 도달한 자리를 보여 주는 기록입니다. 원장은 그동안 노심초사하며 "이 아이가 정말 발달하고 있는 건지" 고민하던 시간을 지나, 아이가 진단의 틀을 벗어나 또래처럼, 때로는 더 영민하게 자라는 모습을 마주했다고 전합니다. 영상 속에서 아이는 시험지를 펼쳐 100점 맞은 문제를 아빠에게 또박또박 설명하고, 영어 단어를 읽어내며, 엄마에게 전화로 떼를 쓰고 농담을 주고받습니다. 캠핑카에 가자고 조르고,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누르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 지극히 평범한 아이의 하루가 거기 있습니다. 한때 눈맞춤조차 어려웠던 아이의 이 일상 자체가, 원장이 말하는 '좋아질 수 있는 병'이라는 메시지를 가장 잘 보여 주는 모습입니다.

원장은 한때 이 영상들을 내릴지 고민했다고 솔직히 털어놓습니다. 아이가 자라 학교에 가고 어른이 되었을 때, 과거의 진단이 알려지는 것이 혹시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부모로서의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길 위에 선 다른 가족들에게 이 기록이 희망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끝까지 해 본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결론이 있기에, 기록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지구상에 알려진 거의 모든 치료를 다 동원해 보았다고 할 만큼 가능한 모든 길을 시도한 끝에 도달한 자리이기에, 이제는 자신 있게 이야기해도 되겠다는 것입니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PubMed)

  • 이 회차의 판단은 원장의 진료 경험과 검사 해석에 근거합니다. 같은 주제를 다룬 다른 회차 칼럼에서 관련 연구를 함께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보호자를 위한 정리

  • 아이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서 지켜보는 사람은 보호자입니다. "좋아질 수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것만으로도 치료의 방향이 달라집니다.
  • 정보를 찾을 때는 끝까지 해내어 결과를 본 사례에 귀를 기울이세요. 막연한 비관이 아니라, 길을 걸어 본 경험에서 배울 점이 가장 많습니다.
  • 한 사람의 이야기에 멈추지 말고, 같은 방향으로 반복되는 변화가 있는지를 보십시오. 반복되는 경험은 더 단단한 근거가 됩니다.
  • 망설이는 시간만큼 아이의 시간도 흘러갑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방법을 찾아,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적용을 진료를 통해 함께 설계해 가시기를 바랍니다.

※ 본 칼럼은 원장의 임상 경험과 관련 연구를 바탕으로 한 일반 건강정보이며, 우리 아이에게 맞는 적용은 진료 상담을 통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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