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화. 달라진 부작용

64화. 달라진 부작용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이었다.
치료를 마치고 주차장을 빠져나와 고속도로에 접어들 무렵이었다. 희원이는 뒷좌석에서 창밖을 보고 있었다. 아내는 조수석에서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운전을 했다. 우리 셋이 이런 정적 속에 있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 만큼, 치료날의 귀갓길은 늘 조용했다.
그런데 희원이가 불쑥 말했다.
"아빠."
"응?"
"바뀐 줄기세포 부작용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
나는 운전대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갔다 풀렸다. 아내가 눈을 떴다.
희원이는 올해 치료 방식이 조금 바뀐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우리가 설명해준 적이 있었다. 아이 수준에 맞게, 쉽게. "이번엔 방법이 조금 달라졌어. 몸에 더 잘 맞도록." 그 정도의 설명이었다. 희원이는 그때 "응" 하고 넘어갔었다. 그게 이렇게 돌아오리라고는 몰랐다.
바뀐 줄기세포. 부작용이 없다. 좋은 것 같다.
이 문장 안에 얼마나 많은 것이 들어 있는지, 나는 의사로서 안다. 첫째, 치료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둘째, 이전 치료에 부작용이 있었다는 것을 비교 대상으로 갖고 있다. 셋째, 이번에는 그것이 없다는 것을 자기 몸으로 감지하고 있다. 넷째, 그것을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보의 기억, 비교, 신체 감각의 해석, 가치 판단. 이 모든 것이 여섯 살 아이의 한 문장에 담겨 있었다.
의사인 나도 자기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어렵다. 아프면 아픈 줄 알지만, 어디가 얼마나 왜 아픈지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치료 전후를 비교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은 더 어렵다. 그런데 희원이는 해냈다.
나는 백미러로 희원이를 봤다. 희원이는 그새 다시 창밖을 보고 있었다. 자기가 뭔가 대단한 말을 했다는 것도 모른 채.
"희원아, 그거 어떻게 알았어?"
"그냥 몸이 그런 것 같아서."
그냥 몸이 그런 것 같아서. 이 아이는 자기 몸의 신호를 듣고 있다. 그것을 말로 옮길 수 있다. 그리고 스스로 판단한다. 이것이 얼마나 먼 길을 와서 가능해진 일인지, 나는 안다. 치료가 이 능력을 열어주었는지, 시간이 열어주었는지, 둘 다인지 알 수 없다. 그런 것은 지금 중요하지 않았다.
이 아이는 이제 자기 몸의 주인이다.
고속도로 한가운데, 나는 그것을 알았다. 아내도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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